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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것들/그외 실생활 정보

[스크랩] 손가락빠는 아이 어떻게 할까요?


동민군은 어릴 적 손가락을 빨진 않았지만
요 몇일 손가락을 종종 빨기 시작해서 걱정 중인 동민맘입니다.

그런데 이 주제로 된 포스팅이 있어서 스크랩해왔습니다.



부모가 되면 저절로 아이가 딱딱 내맘에 맞게 내생각대로 자랄거라 생각했던 착각

아이 키우면서 와르르 무너졌던 경험 한번씩 있으시죠? ^^

저도 그랬어요

나름 육아관련 서적들도 읽고 인터넷도 검색하면서 여러 정보들을 습득했지만

막상 내아이에 딱 맞는 육아방법들은 결국에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깨닫게 되더라구요

그중에 하나가 바로 아이의 손가락 빠는 버릇이었는데요

올해로 6살이 되는 우리 큰아들을 키우면서 제가 가장 후회하는 것중의 하나는

잘못된 모유수유 방법인데요

제가 좀 고지식해서 교과서적인 사고방식이 있는데

큰아이 키울때 엄마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육아서적을 읽고 곧이곧대로 아이에게 적용하려고 무단히 노력했었어요

그 책 저자는 서양인이라 우리나라 정서와 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최대한 올바르게 키워보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읽고 공부하고 따라했었죠

그책에 아이가 운다고 무조건 젖이나 분유를 주어서는 안되고

일정한 시간간격을 두고 수유를 해야한다는 얘기를 보고

모유수유하면서도 시간을 체크하면서 4시간 간격이 되지않으면 젖을 주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을까 싶은데 그때는 그게 맞다고 생각하던 어리석은 엄마였죠

아이도 순한 편이라 울거나 보채지 않아서 계속 시간을 지키는 수유방법을 고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이는 손가락을 열심히 빨고 있더라구요

나중에야 아동발달을 공부하면서 아이의 욕구가 적절히 채워져야 하는 시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프로이드의 성적 심리 발달단계>

프로이드는 성적 본능인 에너지를 리비도라고 가정하고

리비도의 집중부위에 따라 발달단계를 나누었다

1. 구강기 (출생~18개월)

리비도가 집중하는 부위는 구강(입,입술,혀)으로

어머니의 젖가슴을 빠는 것에서 성적 욕구를 충족시킨다

2. 항문기 (18개월~3세)

대소변 훈련의 시기로 리비도가 항문 주위에 집중한다

아동은 배설물을 보류하고 방출하는 것에서 쾌감을 느끼며

부모에 의한 배변 훈련을 통해 최초의 사회적 제지를 경험한다

3. 남근기 (3~6세)

리비도가 성기 부위에 집중되며 성적애착이 이성의 부모에 향해진다

4. 잠복기 (6~12세)

리비도가 무의식 속에 잠복하는 시기로 동성 친구나 외부 세계에 관심이 집중된다

5. 생식기(12세 이후)

신체적인 성숙이 이루어짐에 따라 진정한 의미에서의 성욕이 나타나며

이성과의 성적인 결합에서 정점을 이룬다

이상과 같은 다섯 개의 단계를 거쳐가는 동안

만약 어느 한 단계에서의 성적 만족이 지나치게 부족하거나 과도하면

아동은 그 단계에 고착되고 다음 단계로의 발달적 이행이 어려워진다

<출처 : 네이버 지식사전>

물론 프로이드 이론도 수많은 이론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옳다고 할수는 없지만

아이의 발단단계를 이해하는데는 도움이 되더라구요

프로이드 이론을 참고하면 적어도 18개월까지는 아이가 빠는 행동을 통해서 욕구를 충족하기 때문에

엄마 젖이나 손가락, 여러 사물들을 빠는 행위는 발달단계에 맞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는 거죠

 

안타깝게도 우리 아들은 엄마의 잘못된 수유방식때문에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고 구강기에 고착되는 바람에

어린이집에 가고 세돌이 되어서까지도 손빠는 버릇을 쉽게 버리지 못했어요

유난히 오른쪽 엄지 손가락만 빨아서 나중에는 물집에 굳은살까지 박혔는데

아파하면서도 버릇인지라 잘 고쳐지지가 않더라구요

 

<출처 : KBS 위기탈출 넘버원 화면 캡쳐>

그렇다고 그대로 두어서는 안되고 손가락 빠는 버릇은 반드시 고쳐줘야 되는데요

아이가 손가락을 자주 빨다보면 위생 상태에도 문제가 생겨서 감기같은 질병에 걸리기가 훨씬 쉽구요

손가락 빠는 습관이 지속되면 앞니가 앞으로 튀어나오거나

위아래 앞니가 다물어지지 않는 부정교합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해요

더 심한 경우 턱관절에 이상을 줘서 얼굴 모양에도 변화를 주고

손가락이 휘거나 굽는 현상도 생길 수 있구요

특히 취학이후에도 손가락빠는 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

또래와의 관계에서도 놀림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아이의 사회성에도 지장을 줄수가 있어요

제가 큰아이 손가락 빠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을 몇가지 소개해보면요

 

먼저 손가락에 바르는 약이 있다고 해서 구입했었어요

매니큐어처럼 아이가 자주 빠는 손가락에 발라주면 매운 맛이 나기 때문에

아이가 맛이 없어서 점차 손가락을 안 빨게 된다고 해요

물론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만들어졌지만

그래도 아이가 계속 먹게 되는거라 자주 사용하진 못했구요

또 몇번 빨아먹으면 맛이 사라지는지 결국에는 다시 손을 빨게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양말이랑 손싸개로 손을 싸줬는데 어느 정도 스스로 벗겨낼때가 되니

그것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구입한 엄지손가락빨기 전문 교정기인데요

아이가 손가락을 빨 때 엄지손가락을 위와 아랫입술로 감싸서 공기기 전혀 통하지 않게 하는데

교정기는 손가락과 입술 사이에 공간을 확보해서 아이가 손가락 빨기에 점점 싫증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손빠는 버릇이 사라지다고 해요

다만 말그대로 엄지손가락 전용이라 다른 손을 빠는 경우나 왼손을 빠는 경우 사용이 어렵고

여름에 땀이 나거나 하면 사이사이 먼지가 많이 끼는게 불편했어요

 

아이들이 손을 빠는 경우를 관찰해보면

잠이 몹시 오거나 어떤 이유로 스트레스 상황에 처해있거나 심심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우리 큰아이도 손빠는 버릇이 다 없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동생이 태어난 이후로 자기도 모르게 다시 손을 입에 갖다 대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손을 빨게 되는 환경적 요인을 제거해주는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랍니다

잠이 올때 아이는 엄마와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안함을 달래기 위해서

손가락을 빨면서 위안을 삼기도 하는데요

이럴때는 책을 읽어주거나 자장가를 불러주면서 위안을 해주고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인형, 베개, 이불 등으로 안정감을 찾게 해주는게 좋아요

아이가 심심해서 손을 빠는 경우라면

장난감, 인형, 블럭 등 흥미로운 놀잇감을 제공해줘서 관심을 돌리고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것이 필요하겠죠

 

제일 해서는 안되는 게

손을 빤다고 화를 내며 혼내거나 강제로 행동을 멈추게 하는건데요

부모가 이렇게 아이를 대하면 아이의 불안감이 가중되서

오히려 더 손을 빠는데 집착하도록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여러 방법을 써도 잘 안고쳐지길래 혼내기도 많이 했더니,

나중에는 안보이는 구석에 숨어서 손을 빨고 있더라구요

아이가 말을 배워서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해지게 되면

손을 빨면 안되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서 아이가 먼저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해요

더 많이 안아주면서 사랑을 표현해줌으로써 마음에 안정감을 주고

손을 빨지 않았을 때 칭찬해주는 것도 아이가 점점 손빠는 버릇을 고쳐가는데 효과적이랍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갖게 되는 나쁜 습관이나 버릇의 원인을 살펴보면

대부분 부모의 잘못된 육아방식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죠

그렇기 때문에 그 버릇을 바로잡고 고쳐줄 수 있는것도 부모의 영향력이 큰 거 같아요

 

위에서 언급한 여러가지 방법을 총동원한 끝에

우리 큰아들은 손가락 빠는 버릇을 고칠 수 있었구요

큰아이를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되고나서 지금 둘째 아이는 원하는만큼 충분히 빠는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5~6개월까지만 해도 손을 열심히 빨았는데

만10개월인 지금은 손가락을 전혀 빨지 않고 있네요 ^0^

혹시나 저처럼 손빠는 아이때문에 고민하는 엄마들이 있으시다면

왜 우리아이가 손을 빠는지 이유를 찾으셔서

꼭 고치는데 성공하시길 바래요

 


[출처] [육아] 손가락 빠는 아이 어떻게 할까요? │ 작성자 베페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