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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거림/My Story

엄마의 자리가 어렵네요.

아기를 재워놓고 집안일을 하곤 합니다.

어제그제 이틀정도 낮에 잠을 잘 자줘서 틈틈이 청소도 하고 음식도 하고 했지요.

그런데 오늘 아침 일찍 깨더니만 하루종일 보채네요.

자는 분위기 조성한다고 불끄면 자지러지게 울어버리고, 불키면 그다음에는 안아달라 울고;;

업어주면 금방 그치고 잠드는데도 안아주면 그러지도 않고 그냥 보채기만 하고...

조금 울리면 스스로 그치려니하고 울려 보지만 지쳐서 흐느끼면서도 곧 큰 소리로 자지러지게 다시 우네요.

안아서 달래 놨지만 어느순간 갑자기 울어버리고..

아기 보는게 참 어렵기만 합니다.

100일의 기적이라고 100일 지나는 순간 급 착해진다는데 정말 그럴지도 지금 순간에는 의심가네요.

안고 업고 이러다보니 밤에 잘려고 누우면 어깨고 무릎이고 발바닥이고 안아픈 곳 없고...

새삼스레 엄마가 존경스러워집니다.
어떻게 이렇게 우릴 키워냈는지...

낮에는 아기와 기싸움이라고 해야하나요?
안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그치고 놀고 자도록 눕혀 놨는데 결국 쉬지도 않고 넘어갈 듯 우는 아들에게 지고말았습니다.
되려 제가 울면서 애를 안고 말았네요.
목이 쉴듯 울어대는데 기침까지 하고 헛구역질까지 하는데 더 놔둘수 없더라고요.

어린이집에서 남의 집 여러 아기 볼때보다 내 아기 한명 보는게 더 어려운거 같습니다.

혼자 집에 있으니 밥 한끼 먹어도 잘 먹는거고, 먹어도 애 업은채 서서 먹고 있으니 엄마란 자리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육아 블로그를 꾸민다고 했는데 오늘의 포스팅은 저의 투정글만 쓰고 가네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