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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Education

[스크랩] 우리조상의 육아지혜, 단동십훈 (檀童十訓)

아기 적 엄마가 해주신 잼잼, 곤지곤지, 도리도리, 짝짜꿍..
다들 기억하시나요?

동민맘은 기억은 안나지만 그래도 동민맘의 친정엄마가 했었을거라고 추정하는 건 동민군이 좀 더 어릴 적에 놀러가면
동민군에게 짝짜꿍이나, 도리도리를 시키셨거든요.
그렇게 하나하나 배워서 동민군은 나중에는 완벽 마스터!!!

그래서 저도 아기 적에 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 봅니다.

음..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이런 놀이가 어디에서 왔을까요? 어디에서 시작했을지도 모를 전래 놀이 같은 놀이들..
엄마의 엄마의 엄마, 또 그 엄마의 엄마의 엄마... 끝도 없이 오랜 옛날부터 전해 오던 우리 아기에게 해주던 것..

이것이 바로 고조선 시대에서부터 내려오던 것이라고 하네요.
고조선 시대의 왕족에게 하던 교육이 단동십훈인 것인데 여기서 유래 된 것이라 합니다..

동민맘은 오래됐을거라 생각은 했었지만 고조선은 예상도 못했는데 정말 조상들의 지혜가 대단하네요.
그러면 그 단동십훈의 내용을 알아 볼까요?




얼마전 EBS 프로그램으로 소개되었던 내용중에 여름맘과 여름파의 관심을 한몫에 사로잡았던 내용

오늘은 우리 조상들의 육아에 대한 지혜가 축약되어있는 [단동십훈 (檀童十訓)] 에 대해서 한번 소개해볼까 해요.

[단동십훈 (檀童十訓)] ... 한번쯤 들어들 보셨죠?

부끄럽지만 저 여름맘은 얼마전 TV 프로그램으로 보고 나서야 그런게 있는줄 알았다네요.

그래서 한번 찾아서 알아봤는데, 정말 우리 조상들의 슬기롭고 깊은 지혜가 축약된 육아방법이더라구요.

[단동십훈 (檀童十訓)]이란, 단군왕검 때부터 전해내려왔다는 왕족의 교육방식으로

우리나라 엄마들이나 가족들이 흔히 우리 아가에게 가장 먼저 해주는 놀이인

'도리도리'나 '잼잼', '짝짜꿍', '곤지곤지' 등이

바로 이 단동십훈에서 유래된 놀이라고 합니다.

특히 도리도리나, 짝짜꿍, 잼잼, 곤지곤지 등은 우리 아가의 운동기능과 뇌신경 발달, 그리고 소근육 발달 등

생후 2~3년간 중점적으로 훈련함으로써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아주 과학적인 놀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런 놀이들은 그 기능적 측면 뿐 아니라 그 내면에 아주 심오한 철학적 의미도 담겨있는데요,

즉, 우주의 근본과 인간을 존중하는 우리 민족의 얼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놀이들을 하면서 신체적인 발달을 가져올 뿐 아니라

정서적이고 정신적인 부분에까지 은연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건강한 정신과 가치관을 정립하도록 하는 의의가 있다고 해요.

그럼, [단동십훈 (檀童十訓)] 에는 어떤것들이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

1. 불아불아 (弗亞弗亞)

불아불아 (弗亞弗亞) 는

<하늘로부터 땅으로 내려온다> 는 의미의 '불(弗)' 과

<땅으로부터 하늘로 올라간다> 는 의미의 '아(亞)'가 합쳐진 말로

그 뜻은 하늘에서 내려와 나라를 세우고 다스리다가 다시 신이 되어 하늘로 돌아간 단군신화에서 유래,

무궁무진하고 귀한 아이의 생명을 예찬하는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즉 "귀하고 귀한 내 아가야, 건강하게 자라서 이 세상의 빛이 되어주렴"하는 뜻 정도로 해석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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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를 막 시작했거나, 이제 막 걸으려고 뒤뚱거리는 아가의 허리를

양 손으로 잡고 아이를 세워서 오른쪽 왼쪽으로 번갈아가며 기울여

기우뚱 기우뚱 합니다.

그러면서 아이가 자라 세상의 빛과 같이 귀하게 쓰임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아이의 귀에 '부라부라'하고 불러줍니다.

2. 시상시상 (時想時想)


'삼라만상'은 '천(天)', '지(地)', '인(人)'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람은 곧 하늘과 땅에서 온 것으로
'사람이 곧 작은 우주'라는 인식 아래, 거슬러 올라가면 조상과 그 조상의 조상을 지나
결국 인간 태초에는 이 세상을 맏는 신(神), 곧 하느님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니
곧 하느님과 하늘의 이치를 내 몸에 모신 것이라고 해석이 된다고 하네요.
따라서 시상시상 (時想時想) 에는 조상님과 하느님의 뜻에 맞도록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
윗어른을 공경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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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앉혀놓고 앞 뒤로 끄덕끄덕 하면서

'시상시상'하고 불러줍니다.

 

 

 

3. 도리도리 (道理道理)


'도리도리'는 아마 모르시는 분이 안계시겠죠?
도리도리의 '도리(道理)'는 '천지 만물이 생성된 무궁무진한 하늘의 이치'라는 의미로
울 아가도 이러한 하늘의 '도리'로 태어났다는 것을 잊지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도리도리는 아이에게 가르치는 십훈 중 최초의 교과목이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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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로 하여금 머리를 좌우로 돌리게 합니다.

4. 지암지암 (持闇持闇)


오늘날의 '잼잼'이 바로 이 '지암지암'에서 왔다고 하네요.
지암의 '암(闇)'은 '어둡고 혼미하다'라는 뜻으로
'지암'은 이런 어둡고 혼미한 세상에서 가려서 파악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해요.
즉, 한번에 급하게 세상의 이치를 가려 파악하려 하지말고,

두고두고 세상을 살아가며 그 이치를 알아가라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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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을 앞으로 내어놓고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지암지암'하고 불러주면 됩니다.

5. 곤지곤지 (坤地坤地)


'지암지암(잼잼)'만큼이나 우리에게 익숙한 '곤지곤지'
곤지곤지는 곤지곤지의 '곤(坤)'이라는 글자의 모양에서 그 뜻을 찾을 수 있는데요,
'곤(坤)'의 오른쪽 부분인 "申"에 '십(十)'자가 숨어있지요.
이 '십(十)'이라는 글자에는 '음'을 의미하는 'ㅡ'와, '양'을 의미하는 'ㅣ'이 서로 관통하는 모습으로,
즉, 음양의 조화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곧, '곤지곤지'를 통해 아이가 '땅의 이치'를 배우고 깨닫기를 바라는 의미가 숨어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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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은 집게손가락을 내어밀고, 다른 손은 손바닥을 쫙 편 뒤에

한 손의 집게손가락으로 다른 손의 손바닥을 찧게 합니다.

6. 섬마섬마 (西魔西魔)


아가가 걸음마를 시작할 무렵이면 아이의 귀여움과 함께 때가 되어 걷기 시작하는 그 신비함에
부모 뿐 아니라 모든 가족들이 아이에게 매료되지요.
'섬마(西魔)'는 '서쪽의 마귀'라는 의미로, '서마도(西魔道)', 즉 서쪽 마귀 정신을 조심하라는 조상의 경고가 숨어있다고 합니다.
또한 '섬마'의 '섬'은 '서다'의 준말이기도 한데,
즉 정신세계를 강조한 '동도(東道)'만으로가 아닌, 물질문명의 이치가 있는 '서기(西器)'도 받아들여,
이른바 '동도서기(東道西器) 아래 자주독립하여 정신과 물질의 고른 발전을 이루어가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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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걸음마를 배우는 우리 아기

아기를 일으켜세워 걸음마 연습을 시키며 불러줍니다.

7. 업비업비 (業非業非)


어른들이 아이에게 어떠한 일을 하지 못하게 할때, "어비야~", 혹은 "애비애비" 하시는것 한번쯤 들어보셨죠?
저희는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어서 여름군이 할머니와 보내는 시간이 꽤 많은 편인데,
그때마다 종종 들리는 소리가 바로 '어비야~', 곧 이 '업비업비(業非業非)'에서 유래된 소리에요.
즉, 아이에게 해선 안될 일을 할때 약간의 무서움을 가르치기 위해 하던 말로, '정업(正業) 이 아니다'라는 의미가 들어있어요.
즉, 자연이치나 섭리에 맞는 업(業)을 행하여 '정업이 아닌 업(業非)'을 행하지 말라는 훈계가 숨어있는 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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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만지면 위험하거나 가까이해선 안되는 곳을 향해 기어가거나 걸어갈때

아이에게 '안돼~!'하고 야단하기 보다는 '업비업비~!'하고 말해줍니다.

8. 아함아함 (亞合亞合)


'아(亞)'라는 단어 안에는 참 많은 의미와 뜻이 숨어있는것 같아요.

일단, 두 손을 가로모아 잡으면 '亞 (아)' 자 모형이 나오지요.

이 '亞(아)' 는 '천지 좌우의 형국을 내 몸안에 모신다'는것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어렸을때 손바닥을 입에 뗐다 붙였다 하면서 '아~~~~' 하던 놀이가

바로 이 '아함아함(亞合亞合)'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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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하고 소리를 낼 때

손바닥으로 아이 입을 막았다 열었다를 반복해주는 놀이입니다.

9. 작작궁 작작궁 (作作弓 作作弓)


단동십훈의 이전 교육을 통해 머리로 하는 운동과 교육이 끝나면 이번엔 손뼉을 치며 노래를 배웁니다.
불아불아와 도리도리, 섬마섬마, 곤지곤지, 업비업비 등의 이치를 깨닫고
천지좌우와 태극을 맞부딪쳐서 흥을 돋우며 궁(弓 = 태극)의 이치를 알았으니
이제는 손으로 궁(弓)을 만들어보고 그 이치를 깨달으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그래서 '작작궁(作作弓)'에는 '사람으로 와서 신(神)으로 가는 이치(弓)을 깨달았으니,
그 기쁨을 손뼉치며 손으로 궁(弓)을 만들어 기쁘게 노래하며 춤추자'라는 뜻이 숨어있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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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꿍은 두 손바닥을 마주쳐 박수를 치고 소리를 내면서

흥에 맞게 노래를 하거나 몸을 움직여 봅니다.

10. 질라아비 훨훨의 (羅阿備活活議)


이제까지 천지 모든 우주의 이치를 깨달았으니
땅의 기운(地氣)을 받아 태어난 아가가 불이 타오르듯 활활(活活) 잘 살아가라는 기원이 담겨있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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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을 불며 춤을 춥니다.

여기까지가 [단동십훈 (檀童十訓)] 의 내용이에요.

어때요? 이미 알고있던 것들이 많죠?

이 외에도 아이에게 자주 해주는 놀이중에 '까꿍'이 있지요.

이 '까꿍'도 '각궁(覺弓)'에서 유래된 것으로 '궁(弓)'은 '만물의 이치, 우주의 근본'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즉, '우주의 근본 이치를 잘 깨달으라'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해주는 놀이 하나에도 우주의 이치를 담고있는 우리 선조들의 정신세계가 참 대단하게 느껴지지요?

요즘 한류열풍이 일면서 그 분위기를 타고 해외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것이 많이 소개가 되면서

유럽에서는 지금 한창 우리나라 '포대기'가 유행한다더라구요.

물론 서구의 합리적인 사상에서 유래된 현대식 유아교육학도 아이를 양육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지만,

우리나라 전통적인 육아법에서도 참 배울게 많은것 같아요.

일단,'우주'를 논하는 그 스케일 자체가 참 놀랍다는 생각이 들구요.

그래서 오늘도 저 여름이맘은 울 여름이에게 이런 전통적인 놀이를 해주게 되네요.

도리도리, 지암지암, 곤지곤지, 아함아함 등

우주를 닮은 큰 사람이 되라는 엄마의 기도를 품고 이 놀이들로 놀아줘야겠어요.

이상, 베페에디터 6기 여름맘 아이비였습니다.



[출처] [육아정보] 우리조상의 육아지혜, 단동십훈 (檀童十訓) 작성자  베페맘